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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 선생 삶의 기록 시리즈 1편]“조용한 기적을 만든 한 사람” – 진주 남성당한약방의 주인, 김장하 선생 이야기
귀여운코뿔소 2025. 5. 10. 04:31[김장하 선생 삶의 기록 시리즈 1편]
“조용한 기적을 만든 한 사람” – 진주 남성당한약방의 주인, 김장하 선생 이야기
진주 중심가의 오래된 약방
경상남도 진주시의 골목 한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남성당한약방’이라는 간판이 있다.
요란한 홍보도 없고, 자동문도 없고, 최신 약재 냉장시설도 없다.
하지만 그 안엔 진주의 수많은 사람들이 ‘기적의 공간’이라 부르는 따뜻한 세계가 펼쳐져 있다.
그곳에는 김장하 선생님,
올해 9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여전히 약 한 첩을 손수 지으며,
마주한 사람 한 명 한 명에게 삶의 위로를 건네는 어른이 계신다.
한약방을 지킨 60년,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사람
김장하 선생은 30대에 약방을 시작했다.
그때는 한국전쟁의 상흔이 아직 가시지 않았고,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배울 기회도 부족했던 시절이었다.
그는 자신의 한약방을 단순한 생계의 수단으로만 여기지 않았다.
“아픈 몸만 고쳐주는 게 아니라,
지친 마음도 함께 품어야 진짜 약이 되는 거지요.”
선생은 그렇게 몸과 마음을 보듬는 약방 주인으로 살아왔다.
한 학생과의 만남, 나눔의 시작
그의 나눔은 한 고등학생과의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됐다.
가난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려던 학생이 찾아왔다.
선생은 아무 말 없이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이걸로 등록금 해결하고,
공부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자네도 누군가에게 건네주면 되네.”
그 작은 시작이 이후 1,0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이어졌고,
지금도 ‘김장하 장학생’이라 불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교사, 공무원,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살아가고 있다.
“줬으면 그만이지”
그는 한 번도 자신의 나눔을 자랑한 적이 없다.
어떤 사람은 그의 이름도 모른 채 도움을 받았고,
어떤 이들은 수년 뒤에야 선생님의 장학금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왜 숨기셨느냐는 질문에 그는 늘 이렇게 말했다.
> “줬으면 그만이지.
> 받는 사람이 웃으면 그걸로 됐지 뭐.”
그 말은 단순한 겸손이 아니었다.
그의 철학이었다.
나눔이란 이름을 알리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어딘가 한 사람이 포기하지 않게 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믿음.
꾸밈없는 삶, 검소한 생활
김장하 선생은 지금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신다.
점심은 단출한 김밥이나 국밥 한 그릇,
옷은 언제 사셨는지 모를 정도로 낡고 색이 바랬다.
하지만 그는 묻는다.
“아직 쓸 만한 걸 왜 버리나?”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들에게 쓰는 게 기분이 좋지.”
누구는 ‘부자도 아니면서 기부를 왜 그리 하느냐’고 묻지만,
그는 이렇게 답한다.
> “나는 부자가 아니야.
> 그냥 조금 덜 썼을 뿐이야.”
진주사람 장학회 – 지금도 계속되는 사랑
2007년, 그는 자신의 이름조차 넣지 않고
‘진주사람 장학회’를 만들었다.
장학회 운영의 철칙은 단순했다.
“받을 만한 사람이 받는 것.
그리고 기회가 되었을 때, 나중에 돌려주는 것.”
이 장학회는 지금도 살아 있다.
그의 뜻을 받든 시민들,
그리고 그가 도운 제자들이 후원자로 돌아와
다음 세대를 돕고 있다.
선생은 장학금 전달식 같은 형식도 꺼리신다.
“아이들 부담 주지 마. 조용히 해.”
그의 삶은 소리 없이 흐르는 강물과 같다.
살아 있는 어른의 품격
김장하 선생은 살아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진주에서
한 사람을 돕기 위해 오늘도 하루를 살아가고 계신다.
언론 인터뷰도 거절,
사진 촬영도 극도로 조심,
기록보다는 기억을 중시하는 사람.
하지만 지금 진주 사람들은 말한다.
“선생님은 살아 있는 교육입니다.”
“김장하 어른 같은 사람을 우리가 본받아야 합니다.”
우리도 그렇게 살 수 있을까?
김장하 선생의 삶은 어렵지 않다.
그의 삶을 따라가 보면,
‘어떻게’가 아니라 ‘왜’라는 질문에 귀 기울이게 된다.
오늘 내가 덜 쓰고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는 건 뭘까?
꼭 돈이 아니더라도, 말 한마디, 눈빛 하나로 위로할 수 있지 않을까?
삶에서 남는 걸 찾지 말고, 넘치지 않아도 나눌 수 있는 걸 해보자.
그의 삶은 거창하지 않기에 더 감동적이다.
그리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기에 더 위대하다.
다음 이야기 예고
2편에서는 김장하 선생이 50년 넘게 이어온 장학금의 기록,
그리고 그 장학금을 받은 이들이 어떻게 세상으로 나아갔는지를 다룰 예정입니다.
📖 제목:
“나눔은 습관이네 – 1,000명을 살린 조용한 장학금 이야기”
https://www.youtube.com/watch?v=WzRbiA9AgUc
https://www.youtube.com/watch?v=JNAf8G4HAqc
https://www.youtube.com/watch?v=j_7Kfxu4nLc
https://www.youtube.com/watch?v=2EBuZ5iVsXA
https://www.youtube.com/watch?v=7q6r5d3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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