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김장하 선생 삶의 기록 시리즈 2 나눔은 습관이네1,000명을 살린 조용한 장학금 이야기

김장하
김장하

장학금, 그 첫 번째 봉투

한 고등학생이 한약방 문을 조심스레 열고 들어섰습니다.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 진학을 포기하려던 그 학생은

어쩌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김장하 선생님을 찾아왔습니다.

 

말없이 아이를 바라보던 선생님은

작은 봉투 하나를 건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이걸로 등록금 해결하게.

> 나중에 자네도 형편이 되면 다른 사람 하나 도와줘. 그걸로 돼.”

 

그날 전해진 그 한 봉투가

이후 1,000명이 넘는 학생에게 이어지는

조용한 기적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공부는 하고 싶고, 형편은 어려운 아이들

김장하 선생이 도운 학생들의 공통점은 하나였습니다.

가난했지만, 포기하지 않으려 애쓴다는 것.

 

어떤 아이는 장학금을 받고 울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늘 제 꿈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괜찮다고 해주셔서,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됐습니다.”

 

누구는 교사가 되었고,

누구는 복지사, 누구는 소방관이 되었습니다.

모두 김장하 장학생이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자신이 받은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장부도, 홍보도 없이 이어진 50

김장하 선생의 장학금은 기록보다 기억으로 전해졌습니다.

별도의 재단도 없고, 법인도 없이

그는 그냥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이라는 기준으로

매년 학생들에게 도움을 이어갔습니다.

 

* 장학금의 기준은 단 하나: 진심으로 배우고 싶어 하는가

* 전달 방식도 단순했습니다: 작은 봉투에 담긴 믿음

* 조건도 없었습니다: 성적도, 서류도, 반납 의무도 없음

 

그에게 나눔은 시스템이 아니라, 삶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 “나도 가진 게 많진 않아.

> 근데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꺾으면 안 되잖아.”

 

그 돈은 다른 사람에게 쓰게

어느 날, 선생님에게 한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그는 정장을 입고 고개를 깊이 숙이며

예전 약방에서 받았던 등록금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대학도 졸업하고,

지금은 회사 다니며 잘 살고 있습니다.

이건 그때 못 드린 약값입니다.”

 

그 봉투를 본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 “그 돈은 나 말고,

> 지금 자네가 도와줄 수 있는 사람에게 쓰게.

> 내가 바라는 건 그거 하나네.”

 

그 말은 그 남자의 삶을 바꿨고,

지금 그는 매달 자신만의 장학금을 조용히 전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잊지 못할 편지 한 장

김장하 선생은 수많은 학생들로부터 편지를 받습니다.

어떤 편지는 눈물 섞인 감사였고,

어떤 편지는 다시 만나뵙고 싶다는 소망이었습니다.

 

그 중 하나, 어느 제자의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 “선생님, 저는 지금 국어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선생님 덕분에 배울 수 있었고,

> 지금은 선생님처럼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습니다.”

 

그 편지를 읽은 김장하 선생님은

잠시 웃고는 조용히 서랍 안에 넣으며 말했습니다.

 

됐네, 그거면 됐지 뭐.”

 

'진주사람 장학회' 이름 없는 나눔

2007, 김장하 선생은 정식 장학회인 진주사람 장학회를 설립합니다.

그 이름에 김장하라는 글자가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왜냐고 물으면,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 “내 이름이 왜 필요하겠나.

> 그 돈은 원래 진주 사람들 몫이었는걸.”

 

이 장학회는 지금도 운영되고 있으며,

선생님이 일군 나눔의 정신은 제자와 시민들의 손을 통해

더 넓은 세상으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장학금은 금액보다 '관심'이다

김장하 선생의 장학금은

때론 등록금, 때론 참고서 값,

어쩌면 한 끼 식사만한 금액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돈이 학생들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너는 소중한 사람이다"

 "네 꿈은 누구보다 값지다"

 "세상은 너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 믿음 하나가

어떤 이에게는 졸업장을,

어떤 이에게는 자존감을,

어떤 이에게는 인생의 반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지금도 계속되는 장학금 이야기

김장하 선생은 지금도

한 명 더, 한 번 더를 실천하고 계십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넘지 않지만,

늘 베풀 수 있는 범위의 끝까지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나눔은

지금 제자들의 삶 속에서도 다른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저를 도와주셨으니

이제 저도 누군가를 도와야죠.”

 

김장하 선생의 장학금은

단순히 돈을 준다는 행위를 넘어

삶의 철학을 물려주는 일이었습니다.

 

나눔의 정의가 바뀌다

장학금 하면 흔히 수백만 원, 조건, 서류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김장하 선생은

그 모든 형식을 넘어선 마음의 장학금을 보여주셨습니다.

 

그의 방식은 이렇게 단순합니다.

 

1. 도와야 할 사람을 알아보고

2. 할 수 있는 만큼 돕고

3. 그 사람도 나중에 누군가를 돕도록 믿는다.

 

이 간단한 세 줄이

한 도시를 변화시켰고,

한 세대를 살렸습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3편에서는 김장하 선생이

왜 그렇게 조용히 나눔을 이어오셨는지,

말보다 삶으로 전한 침묵의 철학을 다루려 합니다.

 

제목: 줬으면 그만이지침묵의 철학자, 말보다 큰 실천

 

https://www.youtube.com/watch?v=WzRbiA9AgUc

https://www.youtube.com/watch?v=JNAf8G4HAqc

https://www.youtube.com/watch?v=j_7Kfxu4nLc

https://www.youtube.com/watch?v=2EBuZ5iVsXA

https://www.youtube.com/watch?v=7q6r5d35144

https://www.youtube.com/watch?v=adKXwPjO7GI

https://www.youtube.com/watch?v=WbqFRZyC1I4&t=64s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