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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다문화 가정

A. “다문화 가정 자녀, 차별 아닌 자산입니다”

– 언어·감정·학습·자존감 문제와 4가지 해결 방안 총정리

2024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35만 가구의 다문화 가정이 있으며, 구성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다문화 출생아 수는 전체 출생률이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될 텐데요, 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려면 우리가 함께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요? 또, 이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다문화 자녀들이 흔히 겪는 문제 네 가지와 그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언어와 의사소통의 어려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벽은 언어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아버지는 경제활동에 집중하고, 외국 출신 어머니가 양육을 전담하게 되는데요. 이때 어머니가 한국어에 서툴다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접할 기회가 줄어듭니다. 그 결과 가정 내 대화가 줄어들고, 이는 언어 발달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해결 방안

  • 부모 대상 한국어 교육: 가까운 가족센터에서 무료로 집합 교육 또는 방문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자녀 대상 언어 발달 지원: 언어 치료 서비스, 온라인 한글 학습 앱, 재미있는 동요나 동화 영상 활용이 효과적입니다.
  • 학교와 연계한 소통 도움: 자녀가 또래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교사와 협력해 천천히 대화하고 배려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감정 표현의 어려움

언어가 서툴면 감정 표현에도 어려움이 생깁니다. 말을 통한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속상하거나 힘든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니 감정이 갑자기 폭발하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상황도 종종 생깁니다.

해결 방안

  • 감정 표현 훈련: 감정 카드, 감정 자석 등을 활용해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훈련을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도와줄 수 있습니다.
  • 감정을 수용하는 환경 조성: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때 꾸짖기보다는 공감과 지지를 먼저 보내야 합니다.
  • 통·번역 서비스 활용: 가족센터의 무료 통·번역 서비스를 이용해 가정통신문이나 상담 내용을 정확히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3. 학습 부진의 어려움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거나 언어 발달이 늦어지면 자연스럽게 학습 능력도 뒤처지기 쉬워집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만 6세 이상 자녀를 둔 다문화 부모의 절반 이상이 학습 지도를 가장 큰 양육 고민으로 꼽았습니다.

해결 방안

  • 가족센터 학습 지원: 전국 가족센터에서는 기초 학습 지원 사업을 통해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학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방문 생활 지도사와 연계: 가정 방문 서비스를 통해 자녀 생활 전반에 대한 지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서울 거주자는 학습도움센터 활용: 학습 부진 학생을 위한 맞춤형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낮은 자존감의 어려움

언어나 외모, 학습 능력의 차이로 인해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놀림이나 소외를 경험하게 되면,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자존감이 낮아지면 사회성 발달에도 영향을 주고,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해결 방안

  • 이중 언어의 강점 인식시키기: 자녀가 두 개 이상의 언어를 할 수 있다는 강점을 부각시켜 자신감을 심어 주세요.
  • 역할 부여를 통한 자신감 회복: 잘하는 것을 찾아서 교실에서 역할을 맡도록 하면 소속감과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칭찬 문화 조성: 유치원, 학교에서 칭찬 데이, 칭찬 샤워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주세요.

B. 함께 자라는 다문화 사회를 위하여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겪는 어려움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야 할 미래 세대의 성장 과제입니다. 최근 다문화에 대한 인식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조금씩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히 중도 입국 자녀의 경우, 한국 사회에 갑작스럽게 적응해야 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다문화 자녀들은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존재가 아닙니다. 언어, 문화, 세계관의 다양성을 내포한 미래형 인재입니다. 부모, 학교, 지역사회가 손을 맞잡고 함께 키워나간다면, 그들은 분명 우리 사회의 귀한 자산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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