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물 장악 야욕…아시아는 지금 ‘수(水)전쟁’ 중

 

 

중국의 물 장악 야욕…아시아는 지금 ‘수(水)전쟁’ 중

중국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면전 직전까지 갔던 군사 충돌의 이면에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전쟁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물 전쟁”입니다. 강을 통제하는 자가 국가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 특히 이 중심에는 중국의 일방적인 수자원 정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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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도-파키스탄, 인더스강을 둘러싼 갈등의 뇌관

2023년 말, 인도는 파키스탄 공습 이틀 전 인더스강의 물길을 차단했습니다. 농업용수의 80%를 인더스강에 의존하는 파키스탄으로선 생명줄이 끊긴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로 인해 강 수위는 무려 90%까지 감소한 지역도 발생했습니다.

양국은 극적으로 군사 충돌을 피했지만, 인도는 65년 전 체결된 수자원 협정을 무력화시키며 댐 건설과 물길 변경을 계속해서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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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국, 수상에서 펼치는 '무력 외교'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인도 역시 중국의 손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입니다. 인도 북동부를 지나는 브라마푸트라강은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 시작되지만, 양국 간 공식 수자원 협정조차 없습니다. 즉, 중국이 수문을 잠그면 인도는 속수무책인 구조입니다.

실제로 2016년, 인도-파키스탄 갈등이 격화되자 중국은 브라마푸트라강 상류의 물길을 차단해 파키스탄을 사실상 ‘측면 지원’했습니다. 물을 외교 무기로 활용한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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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초대형 댐으로 하류 국가 압박

중국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싼샤댐의 3배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수력발전소 건설을 공식화했습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가 강력히 반대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었으며 하류에 피해는 없다”며 일방적 추진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댐 외교’는 메콩강에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메콩강은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 여러 나라의 생계와 직결된 젖줄이지만, 중국은 상류에 무차별적으로 댐을 건설하며 하류 국가의 가뭄과 홍수를 조절하는 실질적인 ‘수문장’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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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티베트 빙하까지 녹고 있다…기후 변화와 맞물린 이중 위기

문제는 중국의 수자원 통제가 단지 정치적·군사적 위협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티베트 고원은 아시아 10여 개 주요 강의 발원지로 ‘아시아의 물탑’으로 불리지만, 기후 변화로 매년 2,730억 톤의 빙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 인구가 30년간 마실 수 있는 물의 양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 귀중한 물의 원천을 중국이 독점적으로 관리하면서, 기후 위기를 빌미로 수자원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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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물은 무기가 되어선 안 된다

중국의 이기적인 수자원 정책은 단지 경제나 환경 문제가 아닙니다. 수억 명의 생존과 직결된 안보 이슈입니다. 정치적 이득을 위해 생명줄을 쥐락펴락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 질서 위반이며, 책임 있는 국가의 태도라고 볼 수 없습니다.

아시아 각국은 지금 물 부족과 기후 위기에 더해, ‘중국발 수자원 리스크’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공동의 강을 사유화하려는 중국의 행보에 국제 사회가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