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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인데 왜 말이 안 통할까요?” ― 부부와 자녀 사이, 공감과 대화를 회복하는 소통의 지혜
1. 가족인데, 왜 말이 안 통할까요?
“남편과는 대화가 되지 않아요.”
“아이한테 아무리 말해도 들은 척도 안 해요.”
“우리 부모님은 내 말을 전혀 이해 못 하세요.”
“집에 오면 감옥에 들어온 것 같아요.”
가족 상담실을 찾는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입니다.
사랑해서 시작한 관계, 매일 함께 지내는 가족인데, 왜 우리는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불통의 관계가 되어 버린 걸까요?
2. 왜 어떤 사람과는 대화가 편하고, 어떤 사람과는 답답할까요?
어떤 사람과의 대화는 내가 말하지 않은 마음까지 알아채 주어 속이 후련한데,
어떤 사람과는 자기 생각만 말하고, 자기 식대로만 해석해 오해와 갈등이 커지곤 합니다.
이 차이는 바로 공감력, 특히 공감 정확도(empathic accuracy)에서 비롯됩니다.
즉, 상대방의 말, 행동, 감정 속 진짜 의도를 얼마나 정확하게 읽어내느냐의 차이입니다.
3. 오래 함께 살수록, 오히려 공감은 줄어든다?
놀랍게도, 연구에 따르면 결혼 기간이 길수록 부부의 공감 정확도는 오히려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지오프 토머스 박사팀은 오랜 기간 결혼한 부부들이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얼마나 잘 예측하는지를 실험했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결혼 기간이 길수록 서로의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비율이 더 높아졌습니다.
왜 그럴까요?
- “우리는 말 안 해도 다 알아.”라는 착각
- 과거의 인상을 고정관념처럼 가지고 새로운 변화를 읽지 않음
- 상대를 새롭게 알려는 노력 중단
- 반복된 갈등과 상처로 인한 감정 단절
결국 부부는 더 이상 서로에게 마음을 열지 않게 되고,
대화는 점점 정보 전달을 넘어 ‘독백’이 되어 버립니다.
4. 관계 회복의 시작은 공감입니다
가정은 단순한 생활 공간이 아닙니다.
사랑과 회복이 가능한 ‘작은 천국’이자, 가장 많은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소통이 단절된 채 감정만 쌓이는 부부 관계는 심신의 건강에도 치명적입니다.
-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은 병에 걸릴 확률이 35% 더 높고, 수명이 4년 짧아진다고 합니다.
- 반대로 부부 관계가 좋은 사람은 면역력도 강해지고, 자녀의 자존감도 높아집니다.
가정은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환상을 버리고,
“당신은 지금 어떤 마음이었어요?”라고 묻는 경청과 공감의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5. 그럼, 가족과의 대화를 회복하려면?
대화 회복을 위한 실천 팁
- 상대방을 새롭게 알아가려는 자세 갖기
“이미 다 알아”는 대화의 적입니다. - 경청은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들어주는 마음'입니다
조언이나 비판보다 먼저 “그랬구나” 한 마디. - 말보다는 질문으로 접근하세요
“왜 그랬어?”보다는 “그때 어떤 마음이었어?”라고 묻기. - 감정에 이름 붙이기
“화났구나” “섭섭했구나” “두려웠겠다” - 서로의 말에 '증인'이 되어주기
사람은 자신의 말이 기록되지 않고 사라질까 두려워합니다.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됩니다.
6. “가족이니까”라는 말이 가장 위험할 때
"우리는 가족이니까, 말 안 해도 알잖아."
"가족이니까, 내 뜻을 따라야 해."
이런 말은 사랑의 언어가 아니라 관계의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은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에 더 많이 말해야 하고, 더 자주 소통해야 합니다.
7. 가족의 대화가 회복되면 이런 변화가 생깁니다
- 부부 관계의 만족도 증가
- 자녀의 자아 존중감 향상
- 가족 간 신뢰와 안정감 회복
- 갈등이 문제가 아니라, 관계를 단단히 만드는 기회가 됩니다
8. 오늘부터 실천해 보세요
상대방을 '알고 있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말보다 먼저 마음의 귀를 여세요
“당신 마음이 이랬군요.”라고 말해 보세요
가족은 우리 삶의 출발점이자 마지막 안식처입니다.
말 한마디가 천국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는 가정.
오늘 당신의 말이 가족을 따뜻하게 감싸는 생명나무가 되기를 바랍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은 생명나무와 같아도 잔인한 말은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 잠언 15장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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