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언론의 역할이란 무엇인가 –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

 

진정한 언론의 역할이란 무엇인가 –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

진정한 언론

2025년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내란 사태 직후 치러진 이 선거는,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분기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중요한 순간에, 언론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진정한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지금 그 역할이 중요한지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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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론, ‘받아쓰기’를 멈춰야 한다

이번 대선 기간 동안 많은 언론이 보여준 태도는 여전히 ‘받아쓰기 보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후보의 발언을 아무런 맥락 없이 그대로 옮기고, 비판 없이 전하는 기사들이 넘쳐났습니다.

특히, 이준석 후보의 여성혐오적 발언이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정당화 메시지 등 민감한 사안조차 분석도 없이 반복 보도됐습니다. 이는 저널리즘이 아니라 확성기 역할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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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언론은 '사실'만이 아니라 '맥락'도 전달해야 한다

‘커피 한 잔 원가 120원’ 발언, ‘성폭력’ 논란, ‘한덕수 대망론’ 보도 등… 언론은 그 어떤 이슈도 표면만 핥고 지나갔습니다. 사실 확인이나 정책적 맥락 분석 없이, 인용구 중심의 기사가 난무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저널리즘은 말의 배경, 숨은 의도, 정책적 영향까지 해석해 전달하는 것입니다. 단순 전달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언론이 할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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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립'이라는 이름의 방관은 정당하지 않다

언론은 특정 정파의 대변인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기계적 중립’이라는 이유로 거짓과 진실을 같은 무게로 다루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권력형 범죄와 내란 혐의에 대해 “정치 보복”이란 프레임만 반복 보도하거나, 단순히 “양측의 입장을 고루 다뤘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보도는 오히려 진실을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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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언론은 누구의 편도 아닌 ‘시민의 편’이어야 한다

언론의 최종적 사명은 단 하나, 시민의 판단을 돕는 것입니다. 즉, 언론은 권력 감시자이며, 공공의 대변자이고, 공동체의 이익을 수호하는 시민의 편이어야 합니다.

좋은 언론은 무조건적인 비판이나 찬양이 아닌, 진실과 공익이라는 기준에 따라 분명한 입장을 취합니다. 그것이 언론이 존재해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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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언론개혁, 외형이 아닌 '내용'부터 바꿔야 한다

“언론개혁”은 이미 오래된 화두지만, 진짜 개혁은 법과 제도 이전에 저널리즘 품질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 탐사보도와 심층기획이 가능한 구조
• 사실 확인 중심의 편집 기준
• 언론 독립성을 지키는 내부 윤리
• 지역과 약자의 목소리를 담는 공공성

이 모든 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회복해야 할 언론의 본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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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언론이 바로 서야 민주주의가 바로 선다

지금 한국 사회에는 ‘르몽드’도, ‘가디언’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만들 수 있습니다.

시민은 ‘받아쓰는 언론’이 아니라, 질문하고 해석하는 언론, 권력에 기대지 않고 오히려 감시하는 언론을 원합니다. 언론이 바로 서야 정치도, 사회도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진실은 스스로 말하지 않습니다. 언론이 말해줘야 합니다.
그것이 진짜 언론의 역할입니다.